릭 워런 목사 일문일답

“초청을 받으면 복음을 전하러 어디든 가겠습니다. 북한에는 (평양 대부흥회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내년 3월 방문할 계획입니다.”

미국 새들백 교회 릭 워런(52) 목사는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방한 기자회견에서 “북한 방문에 정지척 목적은 없다”면서 “내년 3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며, 이번 여행은 어디까지나 남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위크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15인’에 선정할 만큼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워런 목사는 13-14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부산 수영로 교회에서 목회자 훈련을 위한 세미나와 집회를 연다.

한국 기독교계는 그의 방한 집회가 1907년 평양 대부흥회, 1970년대 여의도에 100만 명을 모았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집회에 이어 한국교회에 새로운 활력과 부흥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어제 한국에 도착하기 전 태풍으로 남부지방 사람들이 커다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평소 한국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4일간 일정으로 세계를 순방하는 길에 이미 13개국을 방문했으며 가는 곳마다 한국의 목회자와 NGO 활동가들을 만났다”면서 “나라의 규모에 비춰볼 때 전세계에서 한국보다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치는 곳은 없다”고 한국교회에 찬사를 보냈다.

다음은 워런 목사와 일문일답.

–방한 목적은.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한국교회를 배우기 위해 왔다.

나를 포함해 전세계 목회자들이 지난 세대 한국교회의 목회활동을 배우고 활용해 왔다.

스스로 가진 것에 대해 고마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교회는 전세계 교회의 모델이 돼 왔다.

세계적으로 교회보다 큰 네트워크를 가진 것은 없다.

23억 명에 이르는 기독교인은 중국과 인도의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다.

수백만 교회와 교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지구상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두 번째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러 교단이 힘을 합치도록 하는 것이다.

빗방울이 모이면 사막을 정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화합하는 힘으로 지구상의 가난, 질병, 문맹, 정의롭지 못한 일, 지도자의 훈련부족 등을 해결해야 한다.

세 번째는 정부, 기업, 교회가 힘을 합쳐 인권문제와 인류를 돕는 일을 하도록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활동을 할 것이다.

네 번째는 한국교회에 세 번째 부흥의 파도를 일으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사상 두 번의 부흥 역사를 갖고 있다.

1907년 평양 대부흥회와 1970년대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방한 집회가 그것이다.

나의 깊은 기도가 이 위대한 나라에 하나님의 세 번째 부흥 파도를 일으키길 소망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을 전하는 일이다.

하나님은 종교인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맺고 있는 인격관계를 찾는다.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 공허와 공백을 채우는 일이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계획과 상관없이 태어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목적 없이 태어날 수는 없다.

하나님은 부모의 능력이 아니라 여러분이 창조되길 바랐다.

그것은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기업가들도 불만이 많다.

그들이 공허를 느끼는 것은 의미 있는 삶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좋은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전하기 위해 왔다.

그것은 목적과 의미를 가진 삶이며, 이러한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가능해진다.

–내년 방북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단순하다.

초청을 받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러 간다.

정치적 목적은 없다.

내년 3월 방북할 계획이다.

아직 시간이 많다.

이번 여행은 한국교회와 국민을 위한 것이다.

–이번 방한기간에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대통령과 만난다.

대통령과는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그동안 여러 나라 대통령을 만났지만 (그들이) 대화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노대통령 예방은 그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지도자는 외롭다. 한국 일정을 마친 뒤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 종교지도자를 만나 내년 평양에서 있을 집회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13일 목회자 세미나 후 참가자 2만여 명이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할 계획인데.

▲한국교회는 장기기증의 숨은 공로자다.

기독교인들의 장기기증은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다.

나눔은 예수의 명령이다.

돈이나 유명세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이다.

우리 팀의 이번 방한도 무엇을 얻으려기보다 주기 위한 것이다.

이번 34일간 세계 순방도 자체 비용으로 진행한다.

가는 곳에서 사례비나 헌금을 받지 않는다.

오정현 준비위원장이 이번 집회의 헌금을 한국의 에이즈 환자를 위해 쓰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 감동받았다.

우리 부부는 자선사업을 위해 3개의 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즈 환자를 돕는 ’Acts of Mercy’, 개발도상국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하는 ’Equipping the Church’, 가난과 질병, 문맹퇴치 법인 ’The Global PEACE Fund’가 그것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얻었지만 수익금을 나 자신을 위해 쓰지 않는다.

14년간 같은 집에 살며, 6년 된 포드 자동차를 운전하며, 비행기나 배, 두 번째 집을 갖지 않고 예전과 다르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

4년 전부터 교회에서도 사례를 받지 않는다.

3개의 법인에서 나온 수익금의 90%는 섬김을 위해 사용하고 나머지 10%로 생활한다.

–방북하면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어디를 가든지 하나의 메시지를 전한다.

’예수와 관계 회복’을 소망하는 것만이 영원하다.

메시지는 그것 뿐이다.

–최근 북한 미사일 문제로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된 것을 어떻게 보나.

▲안전은 ’평화의 왕’인 예수를 통해 얻는 것만이 온전하다.

가족, 건강, 경제 등 우리가 삶의 모든 것을 걸기도 하는 인간적인 것들은 언제 무너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영적인 대답을 줄 수밖에 없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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