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빈 “美ㆍ北, 좀 더 융통성 발휘해야”

외신기자 오찬연설…“북핵 안보리 회부 논의시기 아니다”
리 빈(李 濱) 주한 중국대사는 22일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와 관련, “지금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조속한 회담재개를 위해 노력할 상황이며 안보리 회부 문제를 논의할 시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날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외신기자 초청 오찬 행사에 참석, ’중국의 발전과 중.한관계’라는 제하의 연설을 한 후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밝히고 ’9월이 북핵 포기 데드라인’이라는 보도 내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도 “회담 참가국 누구도 6자회담의 시한을 제시한 바 없다”고 대답했다.

리 대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의 균형자 역할론에 대한 한국내 여러 토론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기본 입장은 한국 뿐아니라 다른 나라도 평화유지의 공동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논평을 피했다.

그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북 고위관리들의 방중시 중국에 어떤 메시지를 전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북한의 2.10 성명 발표 후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이 평양 방문(2.21)시 우리는 북측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받았으며 이를 공개적으로 다 보도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리 대사는 이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도 북한도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 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현재 이를 위해 중-북, 중-미, 중-한 등의 사이에 긴밀히 협력하며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대사는 ’최근 중.일, 한.일관계의 악화가 6자회담의 형식 변화 등 북핵 문제 해결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나 중일관계는 6자회담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대해 리 대사는 “일본 교과서의 문제는 침략사에 대한 인정 여부의 문제로 고구려사 문제와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고 말하고 “고구려사와 같은 이런 역사문제에 대해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역사문제는 학술문제니까 학술 차원에서 평가해야하고 정치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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