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만난 김정일 “6자회담 조속 재개해야”

김정일이 24일 방북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 재개를 희망하면서, 6자가 동시이행이라는 원칙 하에 9·19 공동 성명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일이 리 부총리를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은 면담에서 평양에서 이뤄진 북중간 회담이 잘 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전통적인 양국간 친선협조관계를 강화 발전시키려는 노동당과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리 부총리도 “중조 최고 영도자들 사이에 이룩된 광범위한 합의들을 성실히 이행하며 시종 전략적인 높이와 전망적인 각도에서 중조관계를 틀어쥐고 전통계승, 미래지향, 선린우호, 협조강화의 정신을 견지함으로써 전통적인 중조친선을 공고발전시키자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면담에는 북측에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영일·김양건 당비서 등이 배석했고, 중국측에서 여우취엔 국무원 부비서장,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 천위안 국가개발은행 이사장, 류제이(劉結一)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류톄난(劉鐵男)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천젠(陳健) 상무부 부부장 등이 함께했다.


리 부총리는 김정일과 김정은에게 선물을 전달했으며 김정일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만찬을 마련했다.


신화통신은 또한 리 부총리가 전날 밤 최영림 북한 내각 총리와 만나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6자회담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리 부총리는 “중국은 북한이 접촉과 대화라는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개선하고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으로, 관련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는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 기업 중심, 시장 원리, 상호 윈윈의 4대 기본 원칙을 토대로 두 나라가 실무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 총리는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해 9·19 공동성명을 전면적으로 실천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것을 주장한다”며 “이는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리 부총리를 통해 김정일을 중국에 초청하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으나 신화통신은 이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리 부총리는 25일 중국 베이징으로 잠시 복귀했다가 26∼27일 한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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