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주지사 일행 방한…北 메시지 주목

북한을 방문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11일 한국전 당시 숨진 미군 유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 찾았다.

지난 8일부터 북한을 방문했던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은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이날 오후 3시 시내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도 만나 한반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특히 이들이 전날 미국이 공개한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 문제 최종해법에 대한 북한측 공식 반응을 갖고 왔을 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의 해법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는 것같다”면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등도 비교적 낙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평양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접촉한 빅터 차 보좌관과 위성 전화 등을 통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송 장관과 만나 “BDA의 은행문이 몇시에 열릴 지 모르지만 문을 열면 북한 계좌주 52명이 기다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날 BDA에 묶인 자금을 불법.합법 계좌를 가리지 않고 전액 자유롭게 찾을 수 있게 함으로써 사실상 ‘용처 제한’을 해제하는 대신 북한측이 요구해온 자금이체문제는 북측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 해법을 공개했다.

리처드슨 일행은 우리측 고위 당국자들과의 면담 외에 힐 차관보와도 만날 예정이며 이날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방북결과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12일에는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 연병장에서 자신들이 인수해온 주한미군 유해 송환행사에 참석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