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18일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11월초로 예정된 5차 6자회담과 북핵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밝히고 “리처드슨 주지사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할 수 있도록 국무부에 요구했으나 국무부가 거절함에 따라 7명과 함께 개인 자격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리처드슨 지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방북 인사중 국무부 당국자는 포함돼 있지 않는 등 이번 방북이 부시 행정부와 직접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처드슨 지사와 함께 방북하는 인물 가운데는 외교정책 자문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메시지 전달설에 대해 “주미 일본 공관측이 리처드슨 지사와 앞서 접촉, ’방북 결과를 듣고 일.북수교에 참고하고 싶다’며 방북 후 귀국길에 일본에 들러 설명해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고이즈미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 계획은 알고 있지만 고이즈미 총리 등 일 당국의 북.일수교 메시지 전달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송일호 북한 외무성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13일 평양에서 가진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세번째 방북한다면 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