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北, BDA 해결 다음날 사찰단 초청”

▲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 ⓒ연합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11일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자금을 풀기로 한 것’과 관련, “북측이 ‘미 재무부로서는 할 일을 다 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BDA 북한자금에 대한 동결해제 조치에 대해 북측이 만족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막혀있던 2.13 합의에 따른 핵시설 폐쇄 초기 이행조치도 이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3박 4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친 뒤 서울 남영동 주한 미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제 이런 장애(BDA)가 제거 됐기 때문에 오늘 오후 또는 내일 아침까지는 북측에 전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카오 당국이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북한 중앙은행에 통보할 것”이라면서 이는 “북측이 언제든지 자신들이 원할 때 자금 인출할 수 있고, 또한 자신들이 원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BDA 문제는 95% 해결됐고 기술적으로 5%가 해결되지 못했는데 그것은 북한 자금 이체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였다”면서 “이제는 이것도 해결됐기 때문에 오늘 오후나 내일 아침 쯤 모든 자금이 북측에 전달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더이상 (BDA 문제와 관련해) 책임도 없고, 관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는 BDA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넘어갔다는 것을 의미하며, 북한의 책임있는 행동(핵폐쇄)을 보일 때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북한은 BDA 문제 해결된 직후 바로 다음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다시 불러 원자로 폐쇄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북한 정부는 BDA가 해결되면 바로 그 다음날 자기들이 해야 할 바를 하겠다는 점을 우리에게 분명히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30일 이내에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30일이라는 시간이 필요치 않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있는 것은 토요일(14일) 이전에 사찰단 불러들이고 사찰단은 어떻게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지에 대한 문건 작성하면 된다”고 했다.

또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일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측에서 말하는 것은 BDA 해결되기만 한다면 바로 그 다음날 사찰단 불러들인다는 것이다. 그 다음날이라는 것은 금요일(13일)정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북측이 ‘2.13 합의 초기 이행조치 시한이 30일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한 것은 “BDA 문제가 지연되고 있었기 때문에 30일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했겠지만 현재는 문제가 해결됐다”며 “이제 북측이 성의를 보여 최소한 토요일까지는 사찰단을 불러들여 핵시설 폐쇄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 전사자 유해 문제에 대해 그는 “북측으로부터 유엔군 전사자 6구의 유해를 돌려받았고 그 중 3구의 신원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유족들은 신분이 확인되는 대로 최종통보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앤소니 프린시피 전 미국 보훈처 장관은 “북측은 가까운 미래에 미측의 유해발굴팀이 북한에 가서 공동발굴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앞으로는 북한 단독으로 유해발굴을 수행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