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北관리회동 북핵폐기 건설적 역할”

미국 백악관은 15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의 북측 관리 2명이 회동하는 것과 관련, “북한의 핵프로그램 폐기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리처드슨 지사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 공식 개막에 앞서 김명길 뉴욕 유엔대표부 공사와 송세일 1등서기관을 산타페의 주지사 관저에서 90분간 만나는 것에 대해 “북한은 그들이 이행해야 할 책임이 뭔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듣는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노는 또 “이번 회담이 개최되면 북한측이 지난해 합의한 9.19 공동성명을 진지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데 이날 회동이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개월전 북한이 뒤로 물러서면서 동결 상태에 빠진 9.19 공동성명은 북한 정부는 물론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그것은 북한 주민들이 향유하지 못하는 생활의 기본적 욕구들을 충족시킬 기회를 제공하고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긍정적 평가는 앞서 시리아를 방문하거나 방문할 예정으로 있는 일부 미 의원들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는 “부적절하다”고 비판적 입장을 취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스노 대변인은 또 “이런 대조적인 반응을 보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리처드슨 지사가 미 정부의 공식적 자격을 갖고 만나는게 아니며, 방문자들과 대담하는 성격으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하지만 리처드슨 지사가 지난 9.19 공동성명 합의사항 준수를 촉구하는 등 ’손님들’을 압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앞서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 행정부는 다음주 6자회담 재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지난해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비핵화를 이행하는 준비가 돼 있기를 기대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존드로 대변인은 그러나 “리처드슨 지사는 이번 만남이 공적 자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리처드슨 지사가 개인적 자격으로 만나는 것임을 분명히했다.

미국내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북한을 5번이나 방문한 바 있는 리처드슨 지사와 북한 관리들이 회동하는 것은 지난 2003년 1월에 이어 두번째이다.

앞서 뉴멕시코 주지사실은 북한 관리들이 18일 재개될 6자회담을 앞두고 리처드슨 지사와 회동을 요청해 왔으며 국무부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외교관 2명의 산타페 방문을 허용했다고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