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카다피 정권 붕괴를 적극 환영한다

리비아 반정부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했다. 외신들이 22일 전한 바에 따르면 트리폴리에서 정부군의 저항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피의 후계자로 유력했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생포됐다. 다섯째 아들 카미스가 이끄는 최정예군 32여단도 반정부군에 장악됐다. 


아직 정부군의 공식적인 승리 선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카다피의 몰락을 기정사실화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2일 “카다피 통치는 끝났다. 독재자는 물러나라”고 말했다. 카다피의 행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세를 역전시키기는 불가능한 조건이다. 이로써 지난 2월 촉발된 리비아 혁명은 6개월 만에 혁명군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됐다.


리비아 반정부군은 8월 들어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어 19일과 20일을 경과하면서 트리폴리 인근 주요 도시를 장악했다. 반정부군이 7월 이후 승기를 잡은 배경으로 나토의 지속적인 공습과 정부군 내부 분열이 꼽힌다. 용병을 동원한 무차별한 학살과 강간 등의 인권유린에 대한 여론 악화 등이 장교들과 지도급 인사들의 집단 이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리비아 내전이 계속되면서 정부군에 의한 살육과 강간 등의 참상이 빚어졌다. 지상군이 조기 투입되지 않아 이러한 피해가 확산됐고, 국가 재건 과정에 두고 두고 짐이 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자국민을 대량학살하는 정권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하고, 해당 독재정권이 붕괴할 때까지 중단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 하다. 


이제 과도 내각이 구성될 까지 반정부군이 해야 할 일은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를 중심으로 질서를 회복하고 보복 공격이나 범죄를 방지하는 것이다. 해방 리비아의 일시적 혼란은 필연적이다. 다만 이를 조기에 수습하고 정상궤도로 시급히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비아 사태는 중동발 민주화 운동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시리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도 이러한 자유화 물결에서 언제까지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자국민을 학살하고 인권을 유린하며 자유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정권은 결국 인민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오늘 재차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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