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추방사건’ 수습까지 시일 걸릴 듯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국가정보원 직원의 추방사건을 둘러싼 양국 정보당국 간 협의가 마무리됐지만, 양국관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1일 “이번 사건을 둘러싼 양국 정보당국 간 일차적 협의는 마무리됐다”면서 “사건 초기에 비하면 이견이 많이 좁혀졌으며, 양측은 잔여 미결 사안들을 조기에 수습하는 쪽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리비아측과 협의를 마치고 전날 귀국한 국정원 대표단은 리비아 군사정보 수집활동과 관련, “국내 업체의 수출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사과의사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그러나 북한 근로자 동향파악 활동에 관한 리비아측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정보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추방당한 국정원 직원의 정보활동에 대해 리비아와 우리측의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이 아직 남아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협의결과를 검토.평가한 뒤 외교 및 정보기관간의 적절한 채널을 활용해 후속협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속한 수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리비아를 비롯한 이슬람권 국가에서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시작됨에 따라 양측의 협의 일정을 잡는 데도 상당한 애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한 달 넘게 문을 닫은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의 업무 재개 및 국정원 직원 추방사건과는 별도로 구금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의 석방 또는 영사접근 허용 여부가 양국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월23일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 주한 리비아대표부 직원들은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구씨와 전씨에 대한 영사면담도 주리비아 대사관이 계속 신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전했다.

한 당국자는 “라마단 기간에도 관공서들이 문을 완전히 닫는 것은 아니기에 얼마든지 후속 협의가 가능하다”면서 “주리비아 대사관 등을 통한 외교 채널을 통해 주한 리비아대표부 업무 재개와 구금된 한국인들의 석방을 우선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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