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軍 반군 거점 도시 진격…”48시간 내 종료될 것”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16일(현지시각) 반정부 시위대의 근거지인 벵가지 인근까지 진격하며 리비아 내전 사태가 주요 국면에 돌입했다.  


이날 알-리비아 TV의 자막 방송은 벵가지시의 주민들에게 정부군이 “여러분을 지원하고 무장갱들을 도시에서 쫓아낼 것”이라며 “무장한 사람들과 무기고가 있는 지역의 주민들은 자정까지 그곳을 벗어나 있을 것을 촉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카다피의 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범유럽 뉴스채널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이 끝나간다. 모든 것이 48시간 내에 종료될 것”이라며 “우리 군은 벵가지 근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군의 벵가지 전면 공격은 엄청난 인명 피해와 대량 학살로 이어질 수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록 카다피군이 반군에 비해 압도적인 화력을 갖고 있지만 벵가지만은 쉽게 공격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다.


67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있는 벵가지에 대규모 공습이 이뤄지면 대량 인명 피해가 불가피해질 것이고, 그로 인해 국제사회에 무력 개입 명분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 야권과 인권단체들은 “만약 카다피가 벵가지를 공격한다면 1994년 르완다 내전 때와 비슷한 학살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이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비아 정부군의 벵가지 공격을 위한 군사행동 강화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전 제안 수용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정부군이 벵가지를 폭격할 경우 수많은 민간인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민간인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군측은 리비아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국제사회를 원망하고 있다.


현지의 한 反카다피 측 인사는 “(정부군에 의해)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며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지 않고 있는데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세계는 잠자고 있다. 그들은 카다피의 석유에 취해 카다피에게 대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하는 나라들은 유엔안보리에 17일 결의안 표결을 요구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16일 안보리 15개 회원국의 표결에 부쳐질 수 있는 비행금지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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