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2일(현지시간)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이번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미국 측 민간 대표단과 비공개 접촉을 가졌던 리 국장은 이날 베를린 공항에서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에 변함이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라며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리 국장은 “이번 광명성 3호 발사는 북한 농업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평화적 위성발사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베를린 인근에서 가졌던 토머스 피커링 전 미 국무차관과 크리스토퍼 힐 전 북핵 6자 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 등 미국 민간 대표단과의 비공개접촉에 대해서는 “솔직하고 유용했으며 서로를 이해했으며 대화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리 국장은 이어 중국 하이난(海南) 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하기 직전, 베이징에 도착해서 미국 측과의 비공식 접촉에 대해 좀 더 얘기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한편 군 관계자는 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비용으로 미사일 발사장 건설 4억 달러, 대포동 2호(탄도체) 개발 3억 달러, 초보적 위성 개발 1억5000만 달러 등 총 8억5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용이면 중국산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어 현재 배급량을 기준으로 북한 주민 1천900만명의 1년치 식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