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통일 “내 이름 ‘류(유)연성’으로 바뀌었다”

취임 이후 대북정책에서 줄곧 유연성을 강조해온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류(유)연성’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류 장관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옛 세실레스토랑)에서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소속 민간위원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이후 남북관계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였다.


2일 간담회 참석자 등에 따르면 류 장관은 대북정책에 대해 “어차피 상대방이 있는 일”이라면서 “몰아붙여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유연성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취임 전부터 자신이 언급해온 유연성에 이목이 쏠린 것을 의식한 듯 “내 이름이 ‘류(유)연성’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농담에 좌중에서는 폭소가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일본의 침략 위기 속에서 중국과 협력외교를 펼친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 후손인 류 장관은 주중 대사 시절 자신이 서애 선생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부주석에게 어필했다”면서 “대사를 하면서 조상의 은덕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장관은 2009년 12월 시진핑 부주석의 방한 당시 서애 선생이 쓴 임진왜란 야사 ‘징비록’을 선물하기도 했었다.


류 장관은 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상회담은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수준의 회담은 여건이 맞으면 진행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자리(통일장관) 말고 더 이상 할 것이 없다”면서 “신명을 바쳐 일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남북관계를 원칙에만 얽매여 갈 수는 없고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문이 상당수 있었던 반면 한편에서는 “원칙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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