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 “北 가스관 차단 대책 없으면 계약 안 해”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0일 북한이 가스관 공급을 차단하는 상황까지 대비해 남북러 가스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통일부 국감에서 북한의 가스관 차단 우려에 대해 “북한이 공동 수혜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으며, 유럽과 달리 블라디보스토크와 동해안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유사시 다른 방법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대책이 완비되지 않는 이상 가스관 사업에 서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관 사업 시 북한에 가스 통과료로 년간 1억불이 지급되냐’는 질문에 류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 돈이 핵개발 등에 유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공급자인 러시아측”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이 안정적으로 가스 통과를 시킬 것에 대해 담보를 받는 부분을 우리와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가스관 사업의 추진에 대해서는 “안보 및 경제,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또 가스관 사업이 “빠르게 진전될 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기업·당국 간 기술적, 안보적 문제를 협의해야 할 시점인데 정부가 그런 검토가 없이 앞서 나간다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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