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훙차이 주북 中대사는 ‘북한통’

북한 주재 류훙차이(劉洪才.54) 신임 중국 대사는 관리 생활의 대부분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보낸 ‘일본통’이자 ‘북한통’이다.


대외연락부가 북한 노동당의 국제부와 당(黨) 대 당(黨) 차원의 교류 통로이고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과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곳이다.


랴오닝(遼寧)성 판산(盤山)현 출신인 그는 1979년 2월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고 2년후인 1975년에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일본어과를 졸업한 뒤 당 대외연락부에 첫 배속됐다. 이어 15년 이상 대외연락부에서 일하면서 부처장, 처장, 부국장, 국장을 지냈다.


이후 1989년 3월 일본대사관으로 전보돼 1992년 1월까지 근무하다가 돌아와선 고위직으로 올라가기 위한 경력관리 차원에서 1992년 11월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시에서 1년간 직무훈련을 받고 지닝시 중구 부구청장으로 임명돼 대외연락부 업무가 아닌 행정업무 경험을 쌓았다.


류 신임대사는 그후 2000년 4월에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비서장 겸 제2국장으로 복귀했으며 이듬해인 2001년 11월 대외연락부 내의 판공청 주임(선임국장 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2003년 6월 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에 올라 주북한 대사로 임명되기까지 7년여를 한 자리에서 일해왔다.


그는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인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수행해 방북했고 2007년에는 대외연락부 대표단을 이끌고, 2008년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수행해 북한을 찾았다.


중국이 대외연락부에서 잔뼈가 굵은 류 부부장을 북한 대사로 보낸 것은 그가 쌓아온 노동당 인맥을 바탕으로 대(對) 북한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며 향후 북.중 양국간 당 대 당 외교가 강화될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류 신임대사는 지난 8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중 우호관계를 공고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 노동당과 정부의 움직일 수 없는 강고한 입장”이라며 류 신임대사를 환영했다.


이에 북한도 최진수 주중 대사 후임으로 외무성의 부부장(차관) 급인 최병관 전 영사국장을 내정하고 중국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한 상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