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6일 “북한의 핵개발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으로 핵을 이고서는 남북 간의 전면적 협력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류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무엇보다 튼튼한 안보에 기초해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정이 되겠지만 보다 큰 틀과 넓은 관점에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우리와 협력하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올 때 남북한은 함께 발전하고 한반도는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후보자는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정책의 수단이나 방법론에 얽매이지 않고 한반도에서 신뢰를 쌓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포용과 압박이라는 이분법과 이념적 편향을 극복하고 균형 있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서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10·4 정상선언 등 남북 간 모든 약속·합의를 존중하고 기존 합의에 담긴 상호 존중의 정신 위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형식에 연연하지 않고 언제든 만나서 대화할 것”이라며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