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 “내년 대선 좌파 허위의식과 목숨 건 싸움”

▲ 뉴라이트싱크넷은 22일 ‘2007년 대선과 지식인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데일리NK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 “내년 대선은 좌파권력의 허위의식에 대한 도전”이라며 “좌파 허위의식을 깨기 위해 목숨걸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류 전 주필은 22일 뉴라이트싱크넷(운영위원장 김영호)이 ‘2007년 대선과 지식인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좌파의 허위성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좌파는 (내년 대선에서) 틀림없이 ‘전쟁이냐 평화냐’를 들고 나올 것”이라며 “그들이 말하는 전쟁위험론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민족공조는 거룩하고 동맹외교는 비굴하다는 좌파의 주장은 민족을 갖다 대고 꼼짝 못하게 하는 또 다른 허위의식”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민주화운동을 했으면 위대하고 그렇지 않으면 비도덕적이라는 주장, 북한이 미국 때문에 불가피하게 핵을 개발했다는 주장도 좌파의 허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류 전 주필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이런 좌파의 허위의식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칼 맞을 각오로 목숨걸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2007년 대선구도를 전망, 이를 앞두고 지식인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뒤따랐다.

발표자로 나선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는 “진보세력이 미디어를 통해 감성동원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유주의 지식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2년 대선에서 좌파세력은 ‘노무현의 눈물’ ‘반미운동과 촛불시위’ 등 감성전략으로 결정적 이득을 챙겼다”며 “(2007년에도) 북핵문제 등 국가 안보불안이 작용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감성자극에 유혹을 느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보수후보의 선거전략이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자유주의 지식인들은 국민들이 감성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인 서울대 교수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지식인들은 전문성과 자율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비판적 태도로 시대정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그러나 “(지식인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뉴라이트의 정치세력화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뉴라이트는 인식공동체로서 보수에 대한 ‘장기개혁’을 과제로 갖는다”며 “단순히 정권교체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뉴라이트라는 명함을 갖고 정치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며 “대선을 앞두고 모든 뉴라이트의 모든 공식 활동을 중지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세희 한양대 교수는 “일부 뉴라이트 세력은 벌써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며 “또 다른 뉴라이트 세력이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들이 과연 차별적으로 받아들여 줄지 의문이다”고 반문했다.

유 교수는 “뉴라이트가 기존 우파와 선을 긋는 것이 전략적으로 안 좋다는 의견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