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 『민족21』비난 기사에 법적대응 나서

▲ 류씨를 비난한『민족21』신년호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 자신에 대한 악의적 비난을 반복한 친북좌파 진영에 대해 두 번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인 친북잡지로 알려진 월간 『민족21』은 신년호에서 “인권대회가 아닌 남북의 화해협력 저지 극우 정치적 집회”라는 제하의 <북한인권대회> 현장취재 기사를 싣고, 류씨를 박정희 정권을 예찬하고 80년 광주시민을 매도한 인사로 묘사했다.

기사는 “과거 박정희 군사정권을 ‘동방의 횃불’이라고 찬양하는가 하면, 광주민중항쟁 당시에는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아세운 경력의 소유자인 전 조선일보 류근일 주필이 ‘과거 군부독재와 싸운 민주투사’로 소개됐다”고 썼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류 씨가 민주투사로 소개된 데 대해 인권대회 ‘황당사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 <민중의소리>가 지난해 12월 말 류 씨를 같은 내용으로 비난했다가 사실무근임이 밝혀져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민중의 소리에 대한 고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같은 내용으로 류 씨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자 류 씨 주변에서는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류 씨는 이승만 정권 말기 서울대 필화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이후 5.16 후 민통학련 사건, 유신직후 민청학련 사건을 거치면서 총 8년여를 감옥에서 보냈다.

류 씨는 19일 지인들과 선후배 언론인들에게 보내는 성명서에서 “이른바 ‘민중의 소리’ 운운의 인터넷 매체에 이어, 이번엔 ‘민족 21’인가 하는 ‘雜(잡)’지가 최근 호(2006년 신년호)에서 저에 대해 앞서 인용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을 거의 같은 내용으로 다음과 같이 복창했다”면서 “이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정희 씨를 ‘동방의 횃불’로 찬양한 적이 있거나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때 광주 시민’을 ‘폭도’라고 부른 적이 있는지, 말이든 글이든 그 근거자료가 있다면 전세계의 모든 자료창고를 뒤져서라도 그것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번『민족21』의 류 씨에 대한 악의적인 왜곡기사는 류 씨 한 사람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를 작성하는 일부 친북매체의 저질 보도 행태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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