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씨, 친북선전매체 날조기사 법적대응키로

▲ 국제대회에서 발표 중인 류근일 전 주필

우리 사회의 대표적 논객인 언론인 류근일씨가 1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친북성향 인터넷 선전매체인 ‘민중의소리’를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중의 소리’ 표주연 기자는 지난 8일 ‘황장엽 북 인권대회, 김정일 정권 타격 계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근일씨는 박정희 군사독재를 ‘동방의 횃불’이라고 찬양하는가 하면, 광주시민항쟁 당시에는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세운 경력의 소유자”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류 전 주필은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평생에 그런 말을 하거나, 글을 쓴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근거로 그런 기사를 쓴 것인지 모르겠다”며 “초보적 격식도 갖추지 않은 기사를 보며 대화가 불가능하겠다고 판단,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법적 대응이란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8일 게재된 ‘민중의 소리’ 해당 기사는 류 전 주필에 대한 언급에서 ‘동방의 횃불”광주시민 폭도로 몰아세운 경력’ 등으로 기술하면서 아무런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기사는 또 “류근일 씨가 남한 언론인의 자격으로 ‘북한인권회피논리에 대한 비판’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시작했다”며 “재미있는 것은 류씨에 대해 사회자는 ‘과거 군부독재에 맞서 싸운 한국의 민주투사’로 소개했다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근일 씨는 지난 6,70년대 군사정권하에서 8년간 옥고를 치루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대표적 언론인 중 한 사람이다.

평소 북한 문제에 대해 친북적으로 선전해온 ‘민중의 소리’는 이번 기사에서도 ‘북한인권국제대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주로 보도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민중의소리' 기사 주소= http://www.vop.co.kr/new/news_view.html?serial=33865 >

– 아래는 류근일 전 주필의 성명서 전문

聲明書

저는 언론인 류근일입니다. 최근 저는 인터넷 매체인 ‘민중의 소리’에 의해 부당한 인격적 사회적 침해를 받았기에 저를 아껴 주시는 독자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그간의 경위를 설명드리고 그에 대한 저의 대응책을 말씀 드리면서 여러분의 따듯한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민중의 소리’는 2005년 12월 8일, 표주연 기자가 쓴 <황장엽 “북 인권대회, 김정일 정권 타격 계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저에 대해 이렇게 보도한 바 있습니다.

“우선, 조선일보 주필이었던 류근일 씨가 남한 언론인의 자격으로 ‘북인권 회피논리에 대한 비판’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은 조선일보 류근일 전 주필에 대해 사회자는 ‘과거 군부독재에 맞서 싸운 한국의 민주투사’로 소개했다는 점. 류근일 씨는 박정희 군사정권을 ‘동방의 횃불’이라고 찬양하는가 하면, 광주시민항쟁 당시에는 시민들을 폭도로 몰아세운 경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저는 1960년대와 1970년대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의 시국사건으로 총 8년여의 투옥 기간을 통해서, 그리고 그 이전, 이후 198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공사석과 언론지면 등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동방의 횃불’이라고 발언하거나 쓴 적이 없으며, 광주시민을 ‘폭도’라고 발언한 적도 전혀 없고 쓴 적도 전혀 없습니다. ‘민중의 소리’는 그런 허위기사를 게재하면서 아무런 근거자료도 제시한 바 없으며, 저는 그 날조 기사가 저의 명예를 심대하게 침해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기에 저는 저의 결백이 법정에서 명확하게 가려질 것임을 확신하면서 독자와 시민 여러분께서 이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 봐주기를 부탁드립니다. 한반도의 운명을 가름하는 결정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오늘의 시국에서 저는 그 어떤 시련에도 좌절함이 없이 언론인으로서 우리의 소중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2005년 12월 12일
언론인 柳 根 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