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씨 ‘민중의 소리’ 형사고발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씨가 12일 남부지검에 <민중의 소리> 윤원석 대표이사, 이정무 편집국장, 표주연 편집부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했다.

그는 “30년간 쌓아온 명성과 명예를 무너뜨렸으면서 단지 ‘미안하다, 잘못이다’고 말하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않는 언론의 횡포”라며 “적법한 법절차에 따라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류근일씨는 고소장을 통해 “피고소인들이 <민중의 소리>에 게재한 허위기사로 말미암아 고소인의 명예가 심하게 침해되었고, 더욱이 피고소인들은 위 허위 기사에 대하여 아무런 근거자료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던 것이므로 피고소인들에 대해 형법상 명예훼손에 따라서 엄중처벌을 바란다”고 했다.

이날 대리인으로서 검찰에 소를 제기한 류 전 주필의 아들 현태씨는 “잘못된 보도가 한 사람의 인생을 구렁텅이로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라며, “기자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것은 한 자연인을 죽이겠다는 악랄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민중의 소리> 사과 보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류씨는 “아버지께서는 법집행에 대해 확고한 입장”이라며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행법 절차에 따라 집행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친북성향의 인터넷 선전매체 <민중의 소리>는 지난 8일 “황장엽, 북 인권대회, 김정일 타격 계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을 “박정희 군사정권을 동방의 횃불이라고 찬양하였고,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아세운 경력의 소유자”로 소개,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류 전 주필이 법적대응 성명서를 내자 <민중의 소리>는 12월 14일 “사실과 다른 것을 보도한 점은 본지의 잘못이다”며 정정 게재했다.

류근일씨는 성명서에서 ‘날조 기사가 저의 명예를 심대하게 침해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기에 저는 저의 결백이 법정에서 명확하게 가려질 것임을 확신하면서 독자와 시민여러분께서 이 과정을 관심을 갖고 지켜 봐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