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언론 “김정일, 차우세스쿠와 같은 운명”

루마니아 주요 신문들이 핵실험으로 고립이 심화된 북한 정권의 상황을 잇달아 전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1989년 즉결 처형된 자국의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와 같은 운명을 예견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특파원발로 보도했다.

루마니아 신문 가운데는 “김정일 위원장이 차우세스쿠와 같은 운명을 걷고 있다” “소련이 차우스세스쿠를 배제했듯이 중국은 김정일을 배제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는 등의 제목으로 보도한 신문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루마니아 신문들은 김정일이 차우세스쿠 전 대통령에 대한 즉결 재판과 처분 영상을 간부들에게 보라고 지시했다는 지난 15일 영자신문 ‘선데이 타임즈’의 보도를 계기로 차우세스쿠 정권과 북한에 관한 기사를 앞다퉈 싣고 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유력지 ‘나치오나르’는 김정일 위원장이 세계 강대국들이 자신을 차우세스쿠와 같은 운명에 처하도록 하지않을까 두려워한 나머지 고위 간부들과 함께 차우세스쿠 정권의 붕괴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김정일 체제를 바꾸는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 장차 정권 붕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한 신문은 중국이 루마니아와 같은 혁명을 바라고 있다는 일부 중국인 연구자의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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