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의원 “美-러, `넌-루가법’ 北적용 방안 연구해야”

미국이 북한 핵을 안전하고 완전하게 폐기하기 위해 북한의 핵물질 및 핵시설을 구매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리처드 루가 미 상원의원(공화.인디애나주)은 21일 “미국과 러시아가 `넌-루가법’을 북한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소련 붕괴 이후 옛 소련 연방국가들의 핵무기 제거 및 핵시설 해체를 위해 미국의 자금과 기술력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넌-루가법’의 입법을 주도했던 루가의원은 이날 미 상원 외교위의 미-러 관계 전략평가 청문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루가 의원은 “외교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남아 있지만, 북핵 6자회담이 성공할 경우 신속하게 앞으로 나가기 위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넌-루가법’을 북한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미.러가 공동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넌-루가 프로그램’을 북한에 적용할 때는 구 소련연방국가들과는 다른 지향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넌-루가 프로그램’은 한반도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권한과 융통성,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가 의원은 “미국과 러시아는 과거의 적도 안보이득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음을 입증해왔다”면서 “그런 역사적 기록이 한반도에서의 성공적인 외교협상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루가 의원은 `넌-루가법’을 근거해 진행된 `넌-루가 위협감축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991년 이후 지금까지 2천여기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1천개 이상의 미사일 발사대를 해체하고 7천개 이상의 핵탄두를 불능화시켰으며 러시아의 취약지역에 있는 핵물질을 제거하고 러시아에서 이들 핵물질에 대한 안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