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美)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22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6월 방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킹 특사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을 방문해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인권 문제 등 북한관련 전반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인권상황과 주민들의 안녕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인권은 미국의 최우선 관심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킹 특사는 또한 북한인권 NGO 관계자들과 북한문제 전문가들도 만나 북한인권 실태에 관한 정보와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이와 관련 “킹 특사의 이번 방한은 북한 관련국들을 돌아보는 ‘필드 트립(현장 순방)’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지난 2004년 미국 북한인권법 성안(成案)을 주도했고, 2009년 북한인권특사로 임명됐다. 그는 미국 내 탈북자 정착 및 북한인권법, 대북 식량지원 문제 등을 담당하고 있다.
킹 특사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킹 특사는 지난 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홍수 피해실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지 못해 지원 계획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