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두만강을 건너 자진 입북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의 억류 사건이 미북대화 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 핵심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여기자들 억류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미 정부의 부담감도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외교적 노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외교 교섭을 하기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북한이 추방 형태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내년 초 김정일의 방중설과 관련해서는 “(김정일의 방중은) 중국도 보안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방북이) 임박해서야 알 수 있게 된다”며 아직까지 구체적 정보는 입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관계국들 사이에 6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중·러 등 관계국들은 6자회담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여기서 더 미뤄지면) 김 빠지게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관련국들 사이에서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내년 초 회담이 재개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북간 추가 대화 일정에 대해서는 “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방북 이후 북한측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