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 부모, 아들 뜻 따라 석방 촉구 안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무단으로 입북한 로버트 박씨의 부모가 유엔의 관련 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아들이 북한에서 인도적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전했다.


방송은 미국내 인권운동가의 말을 통해 “지난주 박 씨의 아버지 박평길 씨, 그리고 어머니 조혜련 씨와 한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인권운동가는 “박 씨의 부모는 서한에 아들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지만 이는 기독교 신앙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유엔이 박 씨의 인도적 처우를 위해 도움을 줄 것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박 씨의 부모는 북한에 들어가기 전 석방 노력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아들의 뜻에 따라 석방을 촉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박 씨의 부모는 미국 국무부에도 아들의 인도적 처우를 호소하는 같은 내용의 서한을 여러 차례 보냈고 현재 국무부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인권운동가는 이어 “로버트 박 씨가 가족들에게 입북 계획을 미리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박 씨의 부모는 처음 언론을 통해 아들의 입북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독실한 기독교인인 박 씨의 부모는 아들의 입북 배경과 목적을 전해들은 후 아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있으며 아들의 뜻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씨의 부모는 박 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하는 인권 단체들과 시민들에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고 있는 한편 북한에 억류된 박 씨의 신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언론의 요청에도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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