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 北 구타 후유증 정신병원 입원”

북한에 억류됐다 43일만에 풀러난 재미동포 로버트 박이 국경지역에서 당한 구타의 후유증으로 인해 미국에 돌아간 뒤에도 극도의 심리적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OA는 4일 로버트 박의 신앙적 스승이라는 존 벤슨 목사의 말을 인용해 심리적 불안증세를 보이던 로버트 박이 캘리포니아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보도했다.


벤슨 목사는 “로버트 박의 부모와 지인들이 지난달 27일 그를 병원에 입원시켰다”면서 “그는 현재 사람이 공포에 직면할 때 다급해 하는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고, 대화할 때조차 호흡소리가 매우 격할 정도로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는 “로버트 박이 북한에 입국한 뒤 국경 지역에서 심각한 구타를 당했으며, 새해 전에 평양으로 압송됐다고 얘기했다”며, 그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한 불안 증세 때문에 말을 제대로 못하는 등 북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박은 당초 지난달 25일 워싱턴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심리적 상태가 안정되지 않아 취소한 바 있다. 이 후에도 기자회견을 두번이나 번복하는 등 현재까지 북한 내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전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로버트 박은 북한 내의 정치범 수용소 폐쇄와 김정일의 퇴진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맞춰 무단 입북했다가 조선중앙통신에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5일 풀려났다.


일각에서는 로버트 박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가혹한 고문을 받은 뒤 거짓 진술을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