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김 “北 현실 생각하며 감옥생활 견뎌”

“북한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감옥 생활을 견뎌냈습니다.”

방한 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 ‘셋넷학교’(교장 박상영)에서 탈북 청소년들과 50여 분 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로버트 김은 부인 장명희(61) 여사와 함께 20여명의 탈북 청소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 있을 때 많은 얘기를 들어서 북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감옥에 있을 때에는 너무 힘들어서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북한 동포들이 나보다도 더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견뎌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인성교육보다는 자신들에 대한 우상화에만 집중하고 있고 그 와중에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일한 만큼 가져가지 못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며 “통일이 되려면 남북한 양쪽의 사람들이 서로 자주 왕래하면서 믿음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감추고 싶은 게 많기 때문에 탈북을 막는 것”이라며 탈북 청소년들에게 “여러분들이 앞으로 많은 것들을 배운 뒤 남북한 사이의 교류를 이끄는 통일의 선구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탈북 청소년들과의 만남은 북한 문제와 청소년 대안 교육에 대한 로버트 김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로버트 김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여러분들 같은 청소년들과 직접 마주 앉아 혹은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게 바른 삶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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