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내달 또 訪北…1년간 5차례

김정은 생일 축하 기념 농구 경기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전 미국프로농구(NBA)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5번째 방북계획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 환승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로드먼은 방북소감을 전하면서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일정과 방북 목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드먼이 다음 달 방북하면 지난해 2월 첫 방문 이후 1년간 5번이나 평양을 찾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어떤 미국인사도 단기간 이렇게 북한을 자주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로드먼의 잦은 방북에 대해 미국 정치인들은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은 로드먼에 대해 ‘얼간이’라며 “로드먼이 김정은의 선전을 위해 북한에 가 있다는 점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도 “차라리 그가 덩크를 하는 게 외교를 하는 것 보다 낫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로드먼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부부와 딸에게 1만 달러가 넘는 고가의 사치품을 선물하고, 김정은을 위해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는 등 자신보다 어린 독재자에게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