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訪北 美 비판 여론 고조…”김정은 도와주는 꼴”

북한에 1년여 동안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여동생 테리 정이 7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데니스 로드먼이 케네스 배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테리 정은 “로드먼이 김정은과의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 자신의 오빠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꺼리는 데 화가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로드먼은 CNN과 인터뷰에서 “케네스 배가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며 북한의 강제 억류를  두둔하며 김정은과 케네스 배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꺼리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테리 정은 자기 오빠에 관한 망언에 대해 “온 가족이 분개하고 있다”면서 “로드먼의 방북에 외교는 없고 장난만 있다. 하지만 이건 장난이 아니다. 한 사람의 목숨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로드먼은 오빠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그러기를 거부한다. 대신 오빠에게 터무니없는 비난을 던지고 있다”면서 “로드먼은 오빠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 때문에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로드먼은 미국 국회의원들뿐 아니라 미국 누리꾼,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미 연방 하원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6일 보수성향의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드먼의 평양 방문이 최악의 시간에 이뤄졌다”면서 “김정은의 생일에 맞춘 로드먼 일행의 농구경기가 최악의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선전에 승리를 안겨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을 두 번 방문한 바 있는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엘리엇 앵글 의원은 6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로드먼 일행의 농구경기는 마치 옛 나치독일 정권의 아돌프 히틀러를 점심식사에 초대하는 것처럼 터무니없는 짓”이라면서 “수용소 국가인 북한에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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