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잔, 상하이 이틀째 행보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은 상하이(上海) 방문 이틀째인 2일 시내 진장(錦江)호텔에서 해협양안관계협회(海峽兩岸關系協會.해협회) 왕다오한(王道涵) 회장과 만나 양안관계 개선방안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양안의 관계개선을 위해 항공과 선박 등을 통한 왕래가 보다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회장은 지난 1993년 4월 싱가포르에서 중국정부와 대만정부간 사실상 최초의 공식접촉으로 간주되는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海峽交流基金會.해기회) 구전푸(辜振甫) 회장과의 `왕-구(王-辜)회담’을 개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롄잔 주석은 이어 푸둥(浦東)으로 이동 둥방빈장호텔에서 상하이권에 진출한 대만기업인 8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양안관계 발전을 위한 강연을 했다.

현재 상하이권에는 30만명에 달하는 대만의 기업인과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상하이와 대만간 직항기 개설을 희망하고 있다.

대만의 100대 기업 가운데 70개가 이미 상하이권에 진출해있다. 지난해말 현재 상하이시가 비준한 대만기업의 투자항목만도 5천440개에 달하며 대만인의 투자액은 120억달러에 달한다.

롄잔주석은 방문 첫째날인 1일 저녁에는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한 뒤 황푸(黃浦)강 야경 등을 관람했다. 60년만에 성사된 역사적인 국공(國共) 합작을 이끌어낸 롄잔 주석은 3일 대만으로 돌아간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