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잔, 中-臺 양안 `공동시장’ 구축 제의

중국을 방문중인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은 2일 중국과 대만 양안간에 `공동 시장’ 구축을 제의했다.

롄잔 주석은 귀국을 하루 앞둔 이날 상하이(上海)에서 대륙 투자 대만 기업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양안간에 경제협력 시스템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이는 바로 `공동 시장’ 형성이라고 설명했다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롄잔 주석은 ‘공동 시장’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이 홍콩 및 마카오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CEPA)을 대만에도 확대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는 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롄잔 주석은 지난달 29일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가진 역사적인 국공(國共) 수뇌 회담에서 `공동 시장’ 개념이 비중있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하면 국공간에 양안 자유무역지대 창설안이 추진되고 있음이 감지된다고 베이징의 서방 소식통들은 말했다.

롄잔 주석은 양안 경제협력은 한 마디 구호에 그쳐서는 안되며 한발자국씩 착실히 전진해야하며 전문적이고 장기적이며 심층적으로 확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당은 그러나 집권당이 아니기 때문에 국공간의 `공동 시장’ 추진이 실현되는 데는 많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롄잔 주석은 해협양안관계협회(海峽兩岸關系協會.해협회) 왕다오한(王道涵) 회장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후 주석과의 국공 회담이 양당간의 교류를 터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성과가 많았다고 밝히고 양당은 정기적인 접촉 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평화발전 논단’과 `경제ㆍ무역ㆍ문화 논단’ 등 두개의 포럼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공간의 두 개의 논단은 국민당에서 린펑정(林豊正) 비서장과 공산당의 천윈린(陳雲林) 대만공작판공실 주임이 공동 주관하기로 했다고 그는 말했다.

롄잔 주석은 또 양안 관계 개선에는 아직 장애가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양안 평화가 멀지 않았다며 대만 천수이볜(陳水扁) 정부는 56년간에 걸친 양안 적대관계를 종식시킬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가 처음으로 평화 합의안에 긍정적으로 응했다며 이는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평화안을 제시했던 과거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구두 약속만으로는 충분치않으며 상호 군사적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 주석은 롄잔 주석과의 회담에서 판다(熊猫) 곰의 대만 기증과 일부 대만 농산물에 대한 면세를 다짐했으나 이번 수뇌 회담의 초점이 흐려질 가능성을 우려해 발표를 미뤘다고 대만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롄잔 주석은 오는 3일 8일간의 역사적인 방중을 마치고 홍콩을 경유해 귀국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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