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퍼 교수 “독일 통일비용 매년 800억 유로”

독일 브레멘 대학의 알폰스 렘퍼 교수는 24일 “독일은 1990년 통일 이후 매년 800억 유로(550억 달러)의 통일 비용을 부담해 왔으며 이는 최소한 2019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렘퍼 교수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동북아SOC(사회간접자본) 구축을 위한 다자간 협력방안’ 국제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독일은 아직도 완전한 의미의 통일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렘퍼 교수는 “독일 국민은 1인당 소득세의 추가 5.5%를 ‘사회통합 부담금’ 명목으로 매년 납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렘퍼 교수는 또 “정치적인 통합은 통일의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경제적 통합을 위한 사회기반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통일 후 독일이 직면한 대표적인 과제로 동독 내 에너지,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 대학.병원 등의 신축 및 현대화, 신 경제체제 도입을 통한 국제 경쟁력 마련, 서독으로의 대규모 인구이동을 막기 위한 동독 청년과 노년층을 위한 취업과 복지 대책 마련 등을 꼽았다.

나탈리야 야체이스토바 UNDP 두만강개발사무소장은 ‘동북아 GTI 협력체제 개발’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일본의 니가타, 한국의 속초, 러시아의 자루비노 항을 잇는 페리루트에 3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북한도 러시아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만큼 이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극동 5개국은 지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으로 열린 GTI(Greater Tumen Initiative) 제9차 5개국 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에 합의한 바 있다.

동북아기반시설협의회와 주한 EU상공회의소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6개국 9개 기관의 석학이 참석해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 동북아 사회기반시설의 제도적, 정책적, 기술적 대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마렉 차우카 폴란드 주한대사 등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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