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프코위츠 개성공단 갈까

’개성공단’에 대해 그동안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제기했던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 인권특사는 과연 개성공단을 방문할까.

12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미국대사를 포함한 주한 외교공관장 76명의 개성공단 방문이 끝난 뒤 일부 정부 당국자들은 레프코위츠의 개성 방문 문제를 화두에 올렸다.

특히 버시바우 대사가 남측 출입사무소(CIQ)로 돌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프코위츠 얘기를 꺼내 관심을 끌었다.

버시바우 대사는 “다음달 쯤 그가 개성공단을 방문한다는 계획에 대해 현재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개성공단의 발전상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말한 점을 생각하면 개성공단과 레프코위츠 특사의 연관성은 더욱 부각된다.

다시 말해 개성공단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낸 레프코위츠 특사도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적 장소를 직접 눈으로 목격하게 되면 그의 개성공단에 대한 인식에도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생기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레프코위츠 특사가 개성행에 대해 상당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의 개성행이 성사되면 최근 미 정부내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특별한 행보를 하고 있는 그의 위상을 감안할 때 적지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린 기고에서 ’김정일 정권을 지탱시켜 주는 퍼주기’의 사례로 개성공단을 꼽고 기고문 후반부 대부분을 개성공단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데 할애한 바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가 강한 반박자료를 내놓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레프코위츠 특사가 개성을 가겠다고 결심하고 외교적 절차를 거쳐 그의 방문신청이 북측에 접수되더라도 북한의 수락 여부가 변수가 된다.

그동안 그의 활동상을 익히 알고 있는 북한측이 그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정치적 계산에 능한 북한이 그의 개성행을 수용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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