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美재무차관 대북 금융제재 행보 계속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따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의 총괄 책임자인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지난주 러시아를 방문, 북한의 불법 금융거래 차단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레비 차관은 지난주 초 이틀간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관리 및 민간부문 관계자들과 북한의 불법 금융거래 문제를 논의했다고 몰리 밀러와이즈 미 재무부 대변인이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밀러와이즈 대변인은 레비 차관이 러시아측 관계자들과의 회담에서 “북한과 이란에서부터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돈세탁에 이르기까지 금융시스템을 저해하는 모든 불법 거래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레비 차관은 러시아 방문 중 세르게이 키슬리야크 외무차관 등과 회담했으며, 양측은 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차단 등 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계속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은 전했다.

레비 차관은 특히 이번 방문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새로 개설한 계좌동결 문제를 거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해 마카오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BDA)의 계좌가 동결된 이후 러시아와 베트남, 몽골 3개국에 새 계좌를 개설했으며, 베트남과 몽골은 이미 미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계좌 동결에 나선 것으로 전 해졌다.

레비 차관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지난달 10일 전미은행가협회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국제 금융사회로부터의 고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 금융기관들에게 북한과의 거래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레비 차관은 당시 “불법활동을 가려내 대응조치를 취하는 게 내 임무”라며 “확고한 의지로 그같은 불법활동 추적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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