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여성, 딸 북한에 납치됐다고 주장

한 레바논 여성이, 자신의 딸이 지난 1978년 북한에 납치된 뒤 미국인 탈영자와 결혼해 북한에 잔류키로 결정했다고 말해 찰스 로버트 젱킨스가 쓴 책의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레바논 여성 체하데 하이다르는 21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면서 자신의 딸 시암을 피랍 이후 4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북한당국이 시암을 이탈리아로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때 3차례와 북한에서 한 차례 만났다는 것.

북한이 시암에게 일본에서 비서직을 주겠다고 속여 납치했다고 하이다르는 주장했다.

시암은 납치된 지 수개월 뒤에 하이다르가 당시 살고 있던 이탈리아에 올 수 있었으나 임신한 상태여서 평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하이다르는 전했다.

하이다르는 “북한이 어떤 곳인지 알았다면 결코 딸을 돌려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송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시암은 북한에서 결혼한 미군 탈영병 패리싱과의 사이에 아들 셋을 뒀으나 이후 남편은 숨졌다.

하이다르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은 올해초 발간된 젱킨스의 책 내용과 밀접하게 일치하고 있다.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중 월북했다가 송환돼 최근 일본에 정착한 젱킨스는, 시암이 아시아, 유럽,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납치된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도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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