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테 홍, 평양서 남편과 47년만의 재회

북한 유학생 남편과 생이별한 뒤 47년 동안 남편과 재회를 꿈꿔왔던 독일인 레나테 홍 할머니가 지난달 25일 평양에 들어가 북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십자사의 한 관계자에 의하면 “레나테 할머니와 아들 페터, 우베 등 세 사람이 북한 적십자사의 초청 형식으로 방북 중”이며 “이에 앞서 레나테 할머니는 남편 홍옥근 씨에게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모두 4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중앙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번 레나테 할머니 일행의 북한 방문이 성사되기까지 독일 정부의 물밑 외교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북한은 지난해 1월 말 남편 홍옥근 씨가 함흥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만 독일에 확인해 주고는 “우리의 의무를 다했다”고 통보하면서 최소한의 조치를 보이는 수준에서 끝내려 했다.

그러나 독일이 인도주의를 내세워 레나테 가족의 상봉을 거듭 요구하자 결국 북한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독일은 2001년 쇠고기를 지원한 것을 비롯해 서방국가 중 북한에 경제·문화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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