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미 국방, SCM회의 참석차 방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의 미국측 대표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했다.

중국에서 공군 전용기를 타고 피터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차관보, 리처드 롤리스 아.태 부차관 등과 함께 방한한 럼즈펠드 장관은 21일 국방부에서 열리는 제37차 SCM 회의에 참석한다.

럼즈펠드 장관은 윤광웅(尹光雄) 국방장관이 이날 저녁 시내 모 호텔에서 주최하는 SCM 대표단을 환영하는 비공개 리셉션 참가를 시작으로 공식 방한 일정에 들어갔다.

한미는 SCM에서 11월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대테러 협력 방안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양측은 이미 실무선에서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테러 첩보를 공유하고 미군의 대테러 전력을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또 지난 달 말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를 협의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미측이 공감함에 따라 이번 SCM에서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달 SPI 회의 때 전시작전권을 포함한 한미 지휘관계에 대한 협의를 해나갈 시점이 됐다는 우리측 의견에 미측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유사시 전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관이 행사하도록 되어 있으나 최근 한국군이 이를 조기에 환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향리의 쿠니사격장을 대체한 주한미군의 공대지 사격장 확보 문제도 SCM에서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은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훈련량 부족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전출을 희망하는 공군 조종사들이 늘자, 최근 우리측에 사격장 확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주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서는 양국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SCM에서는 공식적으로 다뤄지지 않지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의견 교환은 예상된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21일 오전 9시25분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SCM 회의 후에는 외교통상부와 청와대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용산 미군기지 내 체육관에서 장병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럼즈펠드 장관은 22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