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6자회담 `낙관’ 전망..北.美 역할 강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27일부터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리는 제6차 6자회담 2단계 회의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번 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진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의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베이징에 도착한 러시아측 수석대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러시아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낙관를 해 본다”면서 “회담 과정에서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지만 6자회담 당사국들이 그것들을 해결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최근 불거진 북한과 시리아간 핵거래 의혹과 미국 국무부가 전날 이란과 미사일을 거래한 북한 기업에 대해 제재를 조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번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2.13합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가동중단하고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핵전문가를 초청, 영변 핵시설 불능화에 대해 협의하는 등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상황에서 나온 이 같은 의혹 제기와 제재 조치가 어렵사리 진척되고 있는 6자 회담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러시아는 6자 회담 진전을 위해서는 일단 미국과 북한간의 불신 해소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로슈코프 차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들은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지만 그 진전 여부는 미국과 북한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해 왔다.

또 러시아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이행 없이는 이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보고 이번 회담에서도 당사국들의 공통된 요구사항인 `북한 비핵화’에 대해 재차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로슈코프 차관은 “6자 회담이 계속되고 있고 결과물도 나오는 등 일정 정도의 성과가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핵 동결과 불능화 과정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을 평가해야 할 것이고 핵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가 어떤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의장국인 중국 등 다른 수석대표와 다자 또는 양자회의를 통해 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의 신고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측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북핵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오는 11월 북한에 중유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