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러 “휴회 불가피”…美 강경입장 비난도

러시아측은 제4차 6자회담이 13일만에 휴회된 것은 회담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은 최근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줄곧 휴회 지지 발언을 해왔으며 지난 6일 오후(베이징 현지시간)부터 휴회 소식이 나오자 러시아 기자들에게 각자 정부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휴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휴회는 회담 참가국 대표단이 자국정부와 함께 미해결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며 현재 상황에서 합의를 도출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 5일에도 미국과 북한 대표들이 귀국해 각자 정부와 협의를 가진 뒤 재협상에 나설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주요 대표단(미국과 북한) 수장들이 자국정부와 협의없이는 5%의 남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포괄적인 협상권이 없는 대표단이 전화나 팩스로만 정부와 연락을 취할 것이 아니라 아예 돌아가 직접 정부를 설득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7일 모스크바로 전원 귀국, 다음주 여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6자회담 결과를 보고한 뒤 추가 대처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베이징에서 6자회담 휴회 소식이 발표되자 그동안 회담에 대해 별다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러시아 언론들은 구체적인 성과없이 회담을 접은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미국과 북한간 이견이 휴회의 주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1TV는 이날 6자회담이 성과없이 휴회에 들어갔으며 그 주된 이유가 북한이 평화적인 핵 이용 권리를 주장한 반면 미국은 모든 범위의 핵프로그램 폐기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리 바닌 러시아 동방학연구소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회담이 휴회에 들어간 것은 미국측이 북한에 대한 강경일변도의 자세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느 국가나 핵에너지 등 평화적인 이용 권리가 있는데도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 포기를 종용하며 압박했다”면서 “향후 회담이 성공을 거두려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지금같은 적대적인 태도를 포기하고 북한 당국이 원하는 체제보장, 전력공급 등에 대해 구체적인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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