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클린턴 방북, 北·美 양측에 돌파구”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동방학 연구소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한국ㆍ몽골 과장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과 미국 양측 모두에 ‘돌파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보론초프 과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이 이명박 정부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됐을지 모르지만, 북한과 미국에는 어떤 식으로든 외교적 돌파구가 됐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며 이는 (양자) 대화에 진전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시간이 흘러봐야 알겠지만, 클린턴의 방북이 북한을 6자회담 트랙으로 이끌어 내는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여기자들을 데려오고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졌는데도 미국이 관계개선의 책임을 북한에 지우는 것은 속내를 숨긴 ‘외교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여기자 석방 후 “도발을 끝내고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의 몫”이라고 언급한 데 대한 해석으로 보인다.

그는 또 “미국이 공식적으로 외교 수단을 통한 핵 문제 해결을 원할지 모르지만 미국 내 특정 세력은 북한을 대하는 방식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 기관지인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북한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방북 인사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김일성 주석 사망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로 편지를 보낸 것을 김 위원장이 기억하기 때문에 그에게 성공적으로 (여기자 석방) 임무를 완수토록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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