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정치적 액션’ 필요한지 의문”

러시아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확장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의 명문화에 대해 러시아가 반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과학원 산하 극동문제연구소 예브게니 김 선임연구원은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한국은 미국과 체결한 방위 조약에 따라 사실상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굳이 핵우산을 넘어 확장 억지력을 명문화하는 `정치적 액션’을 취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확장 억지력 개념은 달리 말하면 `핵 보복’을 의미하는 것이며 한반도에 핵을 들여오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면서 “이에 대해 러시아는 당연히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7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러시아 정부는 이를 두고 미국과 당장 싸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역시 같은 연구소 한국학센터의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선임연구원도 “러시아가 좋은 반응을 보일 리 없다”며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을 제공한다는 것은 세계적 비핵화를 거스르는 행동으로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이런 행동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의 군사 동맹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확장 억지력 명문화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며 “이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일 뿐이며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예측 불가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 그의 행동은 예측하기가 매우 쉽다”면서 “그는 결코 무모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뻔히 패배가 보이는 전쟁을 시작할 리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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