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다수 신중한 반응”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공동성명 채택으로 막을 내린 제 4차 6자회담에 대해 당사국들은 공식적으론 매우 긍정적인 발언을 하고 있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며 훨씬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일자 코메르산트는 국제면 톱기사로 6자회담 결과를 보도하면서 북핵문제 전문가들이 이번 공동성명을 정치적 선언일 뿐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전혀 없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관건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 뒤에 에너지 및 인도적 지원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지원을 먼저 받은 다음에 북한이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가가 여전히 미해결 과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나 대북 지원 방법, 북한이 요구하는 경수로 제공 등도 역시 해결하기 곤란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추진했던 전력으로 볼때 언제든지 이번 공동성명 합의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정치평론가인 안드레이 이바노프는 지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 영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밝히고 나중에 이 대화가 농담이었다고 쉽게 말해버린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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