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北 核무기 보유여부 확인못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에 핵무기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14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 9차 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북한 당국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해 치밀하게 조사를 벌였지만 지금까지 그같은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로 인해 (핵무기가) 러시아연방에 해가 되는지 여부를 평가할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계속 조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사업과 관련해 “우리는 많은 예산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측으로부터 자금을 도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동시베리아 송유관 건설 구간중 1단계인 ’타이셰트(이르쿠츠크주)~스코보로지노(아무르주)’ 연결 공사와 함께 나홋카가 위치한 페레보즈나야만(灣)에 원유 입출항을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측에 1단계 송유관 공사가 끝나면 어떤 경우든 페레보즈나야 입출항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원유가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일본이 왜 걱정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 러시아 정부가 1단계 공사 직후 스코보로지노에서 페레보즈나야까지 2단계 공사에 앞서 먼저 중국쪽으로 지선을 건설하겠다고 밝히자 모든 원유를 중국측에 빼앗길 것을 우려해 자금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이날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원자재 수출 중심의 러시아 산업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재 수출 국가로서 이 분야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자연의 부(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목표중 하나는 경제 재편을 실시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질좋은 상품들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이 후원하는 국제경제포럼은 올해 ’효율적인 경제-가치있는 삶’이라는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며 전세계 64개국에서 2천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모스크바=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