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北에 6자회담 합의 외에 추가지원 가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핵문제에 관한 2.13 합의에 따라 대북 지원을 하는 것 외에도 러시아가 북한에 양자협력 차원에서 추가 원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6일 모스크바에서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제 5차 회의 합의에 따라 북한을 지원하고, 러시아는 북한과의 양자 차원에서 (전력, 에너지 등)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지원 문제는 6자회담 틀안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 주가 되겠지만 북한과 양자간 협의로 지원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북한에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대러시아 채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북한 경제 및 에너지를 추가로 지원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이달 북한측과 정부간 경제회의를 통해 전력, 에너지 공급문제를 논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오는 22~23일 모스크바에서는 ‘북-러 통상경제협력위원회’가 6년만에 재개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북한 채무조정 문제가 매듭지어질 예정이다.

라브로프는 또 “미국과 북한이 유연성을 갖고 타협하려는 노력 덕분에 2.13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워킹그룹을 구성해 합의를 이행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제 6차 6자회담을 진행한뒤 6개 당사국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 개최 조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6자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과 남과 북이 (회담 성사에) 합의해야 한다는 2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면서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합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2.13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한반도비핵화 계획이 조기에 진전되는 것이 한-러 이익에 밀접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북핵문제 외에 에너지, 우주과학, 방위산업 분야에서 몇가지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했고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서캄차카 석유가스개발 및 도입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