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차관 “北 BDA 자금, 러 은행에 송금 확인안돼”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이 러시아 은행으로 송금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지난 3일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그에 관한 협상은 진행중이지만 실제 돈이 (러시아 은행에) 송금됐는지에 관한 정보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마카오일보(澳門日報)는 이날 북한의 52개 계좌에 예치된 2천500만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에 대해 달러화 자금은 러시아 금융기관으로, 유로화는 이탈리아 금융기관으로 나누어 이체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을 경유한 자금은 이달 초순 전까지는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입금됨으로써 북핵 폐기의 문제가 진전될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로슈코프는 “모두가 미국의 제재를 두려워하고 있는데, 이러한 공포가 사라져야 (송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미국도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로슈코프는 지난 3월 베이징 6자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북한 자금을 접수할 은행이 베트남, 몽골, 러시아 은행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해제된 북한의 BDA 자금의 경유지로서 러시아 은행이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때부터 러시아 은행이 BDA에서 조선무역은행으로 자금을 넘기는데 경유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지만 이후 러시아 당국은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이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로슈코프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북핵 폐기의 프로세스가 BDA 자금 송금 문제로 인해 발목을 잡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6자회담에서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 송금 경유지를 자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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