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美 MD 재검토 신호 환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동유럽 미사일방어(MD)계획에 대해 잇단 재검토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환영을 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MD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대해 환영하며 이란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신호 또한 반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늦지 않았고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상황을 다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윌리엄 번즈 미 국무차관은 전날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동유럽 MD가 효율적으로 작동할지, 강력한 외교로 이란이 무력화될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하는 등 MD 계획의 `리모델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리도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는 것을 포기시키는데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다면 동유럽의 MD의 진행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번즈 차관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그는 “MD 계획의 추동력은 바로 이란의 위협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으면 (MD는)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도 최근 뮌헨 국제안보회의 기조연설에서 “양국관계의 ‘리셋(Reset) 버튼’을 함께 누를 때다”라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MD가 과연 효과가 있는지 검증이 돼야 MD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미국이 폴란드와 체코에 미사일 기지와 레이더 기지를 각각 설치하겠다는 동유럽 MD 계획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는 미국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와 함께 양국 관계를 냉각시킨 원인이 돼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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