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서해 상 남북한 자제력 보여야”

북한이 서해 상 군사분계선 부근의 자기 측 수역을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러시아 정부는 22일 남북한 당국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최대한의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알렉세이 사조노프 정보언론 부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는 북한이 ‘평시 해상사격 구역’을 지정한 데 대해 우려한다”라며 “우리는 이처럼 복잡한 상황에서 당사자인 남북한이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남북한 모두 서해 상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무력 충돌을 일으킬 만한 행동이나 성명전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21일 해군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 책동에 대응해 우리 해군은 아군 서해 상 군사분계선 수역을 우리의 해안 및 섬 포병 구분대의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선포한다”라며 “아군 해상사격 구역에서 모든 어선들과 기타 함선들은 피해가 없도록 자체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측은 1999년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광범위한 수역을 자신들의 해상 군사분계선으로 일방적으로 선포한 바 있어 이번 주장도 NLL 이남 해상으로까지 사격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우리 해군도 즉각 해군본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남한) 해군은 지금까지 NLL 일대에서 긴장을 조성한 바 없으며 우리 영해에서의 사격훈련 등 정상적 작전활동을 문제 삼아 위협한 것은 남북 간에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대응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