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한국사 가장 기억에 남을 인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전 세계가 애도하는 가운데 러시아 언론들이 서거 이틀째인 19일 김 전 대통령의 생애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러시아 최대 경제 일간 코메르산트는 국제면에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실어 화해의 아이콘으로, 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로 불리던 그의 사망에 한국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40년 정치 인생 중 6년을 가옥에서, 3년을 망명지에서, 10년을 가택연금 상태로, 70년대에는 납치범들에게 벗어나려다 부상해 평생 다리를 절어야 했으며 1997년 4번의 시도 만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됐으며 `햇볕정책’을 통한 북한과의 관계 회복 정책은 그가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아들 문제로 인생의 어려움을 겪었는데 3명의 아들 중 2명이 뇌물 혐의로 감옥에 갔다며 그 자신도 당시 “살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뚫고 왔지만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맞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 기관지인 로씨스카야 가제타도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이력과 업적을 소개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한국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아마 한국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발자취를 남긴 사람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사랑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야 한다”라고 쓴 김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 내용 일부도 소개했다.

신문은 “그는 한국 경제를 살려냈으며 북한에 너무 많이 양보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지만 북한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열었으며 그런 노력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면서 “그는 마지막까지 인권보호와 남북 화해를 위해 힘쓰다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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