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北-美 사실상 대화 시작”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와 미국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간의 회동을 사실상 미국과 북한의 대화 시작으로 봐도 된다고 21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신문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을 포함해 이 달 들어 벌써 두 번이나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나눴다며 전문가들도 이미 북.미 양자 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동방학연구소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한국ㆍ몽골 과장은 이 신문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부시 전 정권과는 달리 실용적인 방법으로 북한에 접근했기에 북한이 대화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미국과 북한의 만남은 화해를 위해선 빼놓을 수 없는 외교 절차며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서서히 조성되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다”라는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의 발언을 인용, 러시아 정부도 북.미 대화에 대해 아직 어떤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6자회담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동북 아시아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러시아와 중국으로서는 북.미 양자회담이 공식화되면 주도권을 잃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김명길 공사는 19일 리처드슨 주지사를 뉴멕시코 샌타페이 소재 주지사 공관에서 만나 미국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20일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의 이해를 희생시키는 북.미 양자회담은 수용할 수 없다며, 6자회담 틀 안에서 북한과의 양자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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