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핵 해결 위한 역할 확대해야”

북학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나름의 지렛대가 있으며 따라서 러시아가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미국 조야에서 일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저널은 러시아가 최근들어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주요 국가의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북핵 해결에 관한 러시아의 역할은 주목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중국과는 달리 북한에 대한 지렛대”가 없다는 이유로 북핵문제에 관한 적극적인 역할을 주저하는 데 대해 미국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과의 역사적 유대나 지금의 밀접한 정치적, 경제적 커넥션 등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지렛대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러시아 관리들은 중국만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없는 자신들로서는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 설명해주는 중개인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일부 관리들은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

찰스 프리처드 전(前) 대북특사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어떤 노력도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 명망이 게재돼야 한다”면서 “그는 그러나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드로 윌슨 국제학센터의 캐스린 웨더스비 연구원은 옛소련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러시아가 북한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다고 평가했다.

웨더스비 연구원은 특히 “북한은 지배적인 존재였던 중국에 대해서와는 달리 러시아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이 체면을 구기지 않는 방식으로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는 러시아가 더욱 유리한 입장일 수 있다”고 밝혔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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