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 국제사회가 북한과 이란의 핵프로그램 문제를 다룸에 있어 단호하되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차에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가 한반도 및 이란 핵 프로그램 이슈에 접근함에 있어 단호하되 그러나 매우 신중하게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북한 혹은 이란에 대한 과도하게 강경한 행동은 분쟁 해결 노력을 해칠 수 있다는 러시아측의 최근 경고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또 “우리가 지금 수용가능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면 (핵) 비확산 체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위협은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는 북핵 6자 회담이 신속하게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고 6자회담 복귀에 합의하는 등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북핵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러시아는 과도한 제재보다는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연합